Fussball
VfB 선수들의 근황 + 팬들의 평가 - (2) 미드필더
srv
2009. 3. 18. 01:19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고 관심도 없을 VfB 슈투트가르트지만;; 본격적으로 리그가 뜨거워지는 시기이고, VfB가 UEFA와
DFB 포칼에 탈락하면서 리그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조만간 계약 연장과 관련한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한번 현재 선수들의 상황과 이들에 대한 슈투트가르트 팬들의 평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 Thomas Hitzlsperger (LDM)
마르쿠스 바벨이 총감독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팀의 전술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아르민 페 감독 시절 줄곧 고집되던 다이아먼드의 미드필드를 수비형 미드필더 두명이 위치하는 프랫으로 바꾼 것이죠. 이런 전술적 변화에 가장 많은 이익을 본 선수중의 하나가 히츨스페르거입니다. 다이아몬드에서는 단독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자니 몸싸움 경합을 비롯한 수비력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왼쪽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자니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케디라와 함께 중앙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서면서 그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고 때로는 득점도 올리는 케디라와는 달리 가끔 보여주는 킬링 패스이외에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주장임에도 존재감이 없다는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특히 팀이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을 때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끌고 나가는 리더쉽을 발휘하기를 요구하는 팬들에게는 하루 빨리 주장 완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비난도 듣고 있죠. 확실히 히츨의 최근 플레이는 기복이 좀 심한 경향이 있어 혹시나 멘탈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과격한 팬들로부터는 빨리 이적시키고 적극적이고 운동량 많은 선수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들립니다만 여전히 그는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도 주장으로 남아 있을 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대답하기가 곤란합니다.

. Sami Khedira (ZM)
이번 시즌 팀에서 몇 안되는 계속 안정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입니다. 사실 기량이나 현재의 폼만을 놓고 보자면 벌써 독일 대표팀에 합류했어야 옳겠습니다만 대표팀내 포지션 경쟁이 심해 아직은 U21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늦어도 올해 여름이 지나면 대표팀 승선이 확실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케디라의 장점은 미드필드에서는 어떤 포지션에 놓아도 일정 수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장점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위치는 역시 수비진 앞에 서있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공격시 상대팀의 빈 곳을 찾아 들어가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 내는 그의 능력 또한 대단합니다. 장신을 이용한 공중볼 경합에도 탁월하며 역습 시 그의 첫번째 패스는 매우 위협적입니다. 이제 곧 만으로 22살이 되는 젊은 선수인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하겠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앞으로 당분간은 슈투트가르트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지며 느끼한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음에도 팬들의 지지도는 매우 높습니다.

. Georges Mandjeck (DM)
벌써 그가 슈투트가르트에 온 지도 만 2년이 다되어 갑니다만 여전히 백업 이상의 역할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만 20살의 젊은 선수이기에 많은 팬들이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원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급한 경우에는 중앙 수비수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는 출전 경기에서 조급한 모습을 보여줘 아직은 시간을 두고 지켜 봐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가 아마추어팀으로 내려가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는 이유가 뭔가 있으리라 추측되는군요.

. Martin Lanig (OM)
이번 시즌에 영입되어 꽤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올라운드 미드필더입니다. 스피드가 느리고 순간적인 판단이나 시야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습니다만 공중볼 경합이나 골결정력의 장점이 있어 벌써 4골이나 넣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이드보다는 중앙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이고 급할 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긴 안목으로 볼 때 과연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이냐에 대해서는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활용도가 높고 몸값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선수이기에 조커로 활용하기에 알맞은 선수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 Elson (SM)
엘손.. 팬들에게 그의 이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용지물'이라는 뜻이었습니다. 2005년 1월 부상으로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했던 디디의 보상으로 브라질에서 VfB로 오게 된 그에게 독일은 문화적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적응은 커녕 팀내에서 찬밥 신세였지만 4년짜리 계약을 맺은 상태였기에 이후 그는 고향인 브라질의 몇몇 팀에 임대되어 떠돌이 생활을 시작합니다. Ponte Preta (2005/06), Cruzeiro Belo Horizonte (2006/07) 그리고 마지막으로 Goiás Esporte (2007/08)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상한 인생 역정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중반부터는 갑자기 VfB의 아마추어팀에서 몸상태만 관리할 수 있었는데 아마추어팀의 경기에 나갈 자격이 없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이번 시즌 전 키커지의 특별호에는 그의 이름조차 올라가 있지 않고 심지어 VfB의 홈페이지에도 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노력해 결국은 감독의 눈에 들게 되어 경기에도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팀내 동료들 사이에서도 엘손의 이런 정신력은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팬들 사이에서도 이젠 누구도 무용지물이라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놀라운 테크닉을 가진 선수는 아닙니다만 좋은 킥과 시야 그리고 브라질리언다운 안정적인 볼핸들링이 장점으로 주전감은 아닐 지라도 백업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계약은 이번 시즌으로 끝나는데 현재의 상황으로는 재계약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높지 않은 연봉과 나름대로 쓸모 있는 선수라 팀에서도 재계약에 관심이 있고 엘손 또한 이제는 독일 생활에도 완전히 적응했고 게다가 얼마 전 브라질에 사는 그의 가족이 갱들에 의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사건이 있었기에 그 역시 독일에 남아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Timo Gebhart (OM)
지난 겨울 휴식기에 2부리그의 1860 뮌헨에서 이적된 젊은 유망주입니다. 빠른 스피드와 우수한 테크닉 여기에 득점력도 갖춘 이상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그러나 아직 젊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라 분데스리가의 템포에나 팀전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되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Robert Hilbert (AR)
슈투트가르트의 경기를 다른 팬들과 보고 있자면 언제나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아악! 또 힐베르트의 실수야!'
마이스터 시즌때 너무나도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며 팀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그였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여전히 그때의 폼을 못찾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의욕만 너무 앞선 채 실수에 실수를 연발해 팬들의 원성을 가장 많이 들어야 했던 선수중 하나였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만 그의 패스와 크로스는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굉장한 운동력을 자랑하는 그입니다만 테크닉적으로 매끈하지 못하고 수비력이 모자라는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선수입니다. 그에 대한 팬들의 평가는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아쉬움이 많은 상태이나 장기적으로 볼 때 팀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 Sebastian Rudy (OA)
바벨이 총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아마추어 팀에서 올라온 유망주입니다. 그러나 올라오자마자 부상을 당해 긴 공백기간을 가졌다 얼마 전에서야 다시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1군팀에는 자리가 없어 현재에는 아마팀의 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익히고 있습니다. 미드필드라면 어느 자리에나 세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만 주로 왼쪽 날개를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앞으로 좀 더 관찰해야 할 것 같습니다.

. Jan Simak (SM)
시즌 초만 해도 새로 이적된 그에게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그의 인생 역정 또한 한편의 드라마이니까요. 하노버96 시절 그는 리그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중 하나였습니다. 놀라운 스피드와 돌파력 여기에 화려한 개인기와 득점력까지 갖춘, 로시츠키와 더불어 체코의 축구를 끌고 나갈 인재중 인재였습니다. 그러나 레버쿠젠 이적후 음주, 폭행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키더니 결국 심각한 우울증으로 팀을 무단 이탈하면서 분데스리가에서 그의 이름은 지워집니다. 이후 그의 고향팀인 프라하에서 선수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해 지난 시즌 2부리그 팀인 칼 짜이스 예나에서 훌륭한 플레이로 팀을 이끌면서 다시 그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저렴한 이적료에 경기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조항이 포함된 역시 저렴한 연봉으로 슈투트가르트와 계약해 다시 분데스리가로 돌아왔습니다만 처음 기대와는 달리 썩 좋은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프리킥은 여전히 위협적입니다만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때문인지 스피드가 너무 느리고 체력적으로도 부족함이 보입니다. 게다가 공격수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주는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활약도 미미해 이런 퇴물 선수를 데려온 팀수뇌부를 비난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만만찮습니다. 분데스리가의 하위권 팀에서는 나름대로의 쓸모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상위권으로의 욕심이 많은 슈투트가르트와는 더 긴 인연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Yildiray Bastürk (SM)
슈투트가르트 팬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퇴출 제 1순위의 선수입니다.
2년 전 처음 이적될 때만 해도 그동안 아쉬웠던 플레이 메이커로의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너무나도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일수가 그렇지 못한 일수의 반도 안될 것이라는 팬들의 비아냥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확실히 그의 몸은 진정한 유리몸으로 부상 빈도도 많고 부상에서 회복되는 기간도 다른 선수의 배이상 걸리고 있습니다. 몸이 온전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도 그다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공만 잡으면 경기의 템포를 확 죽이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팬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는 주요인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팀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중 하나이기에 무엇보다도 빠른 시일내에 다른 팀으로 이적시킬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단히 큽니다. 이제야 나오는 얘기지만 그의 영입과 관련해 그를 간절히 원했던 아르민 페와 이에 반대했던 스카우팅 부서의 대립이 심각했던 것으로 보여지지만 결국 페의 소원대로 영입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페가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하다고 투덜거렸던 것을 상기해 보면 영입 실패와 관련된 상당한 책임이 결국은 페에게 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적료는 아무래도 상관없으니(설사 못받아도 좋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다른 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사진 출처: vfb.de

. Thomas Hitzlsperger (LDM)
마르쿠스 바벨이 총감독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팀의 전술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아르민 페 감독 시절 줄곧 고집되던 다이아먼드의 미드필드를 수비형 미드필더 두명이 위치하는 프랫으로 바꾼 것이죠. 이런 전술적 변화에 가장 많은 이익을 본 선수중의 하나가 히츨스페르거입니다. 다이아몬드에서는 단독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자니 몸싸움 경합을 비롯한 수비력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왼쪽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자니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케디라와 함께 중앙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서면서 그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고 때로는 득점도 올리는 케디라와는 달리 가끔 보여주는 킬링 패스이외에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주장임에도 존재감이 없다는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특히 팀이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을 때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끌고 나가는 리더쉽을 발휘하기를 요구하는 팬들에게는 하루 빨리 주장 완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비난도 듣고 있죠. 확실히 히츨의 최근 플레이는 기복이 좀 심한 경향이 있어 혹시나 멘탈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과격한 팬들로부터는 빨리 이적시키고 적극적이고 운동량 많은 선수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들립니다만 여전히 그는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도 주장으로 남아 있을 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대답하기가 곤란합니다.

. Sami Khedira (ZM)
이번 시즌 팀에서 몇 안되는 계속 안정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입니다. 사실 기량이나 현재의 폼만을 놓고 보자면 벌써 독일 대표팀에 합류했어야 옳겠습니다만 대표팀내 포지션 경쟁이 심해 아직은 U21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늦어도 올해 여름이 지나면 대표팀 승선이 확실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케디라의 장점은 미드필드에서는 어떤 포지션에 놓아도 일정 수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장점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위치는 역시 수비진 앞에 서있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공격시 상대팀의 빈 곳을 찾아 들어가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 내는 그의 능력 또한 대단합니다. 장신을 이용한 공중볼 경합에도 탁월하며 역습 시 그의 첫번째 패스는 매우 위협적입니다. 이제 곧 만으로 22살이 되는 젊은 선수인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하겠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앞으로 당분간은 슈투트가르트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지며 느끼한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음에도 팬들의 지지도는 매우 높습니다.

. Georges Mandjeck (DM)
벌써 그가 슈투트가르트에 온 지도 만 2년이 다되어 갑니다만 여전히 백업 이상의 역할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만 20살의 젊은 선수이기에 많은 팬들이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원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급한 경우에는 중앙 수비수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는 출전 경기에서 조급한 모습을 보여줘 아직은 시간을 두고 지켜 봐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가 아마추어팀으로 내려가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는 이유가 뭔가 있으리라 추측되는군요.

. Martin Lanig (OM)
이번 시즌에 영입되어 꽤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올라운드 미드필더입니다. 스피드가 느리고 순간적인 판단이나 시야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습니다만 공중볼 경합이나 골결정력의 장점이 있어 벌써 4골이나 넣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이드보다는 중앙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이고 급할 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긴 안목으로 볼 때 과연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이냐에 대해서는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활용도가 높고 몸값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선수이기에 조커로 활용하기에 알맞은 선수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 Elson (SM)
엘손.. 팬들에게 그의 이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용지물'이라는 뜻이었습니다. 2005년 1월 부상으로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했던 디디의 보상으로 브라질에서 VfB로 오게 된 그에게 독일은 문화적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적응은 커녕 팀내에서 찬밥 신세였지만 4년짜리 계약을 맺은 상태였기에 이후 그는 고향인 브라질의 몇몇 팀에 임대되어 떠돌이 생활을 시작합니다. Ponte Preta (2005/06), Cruzeiro Belo Horizonte (2006/07) 그리고 마지막으로 Goiás Esporte (2007/08)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상한 인생 역정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중반부터는 갑자기 VfB의 아마추어팀에서 몸상태만 관리할 수 있었는데 아마추어팀의 경기에 나갈 자격이 없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이번 시즌 전 키커지의 특별호에는 그의 이름조차 올라가 있지 않고 심지어 VfB의 홈페이지에도 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노력해 결국은 감독의 눈에 들게 되어 경기에도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팀내 동료들 사이에서도 엘손의 이런 정신력은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팬들 사이에서도 이젠 누구도 무용지물이라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놀라운 테크닉을 가진 선수는 아닙니다만 좋은 킥과 시야 그리고 브라질리언다운 안정적인 볼핸들링이 장점으로 주전감은 아닐 지라도 백업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계약은 이번 시즌으로 끝나는데 현재의 상황으로는 재계약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높지 않은 연봉과 나름대로 쓸모 있는 선수라 팀에서도 재계약에 관심이 있고 엘손 또한 이제는 독일 생활에도 완전히 적응했고 게다가 얼마 전 브라질에 사는 그의 가족이 갱들에 의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사건이 있었기에 그 역시 독일에 남아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Timo Gebhart (OM)
지난 겨울 휴식기에 2부리그의 1860 뮌헨에서 이적된 젊은 유망주입니다. 빠른 스피드와 우수한 테크닉 여기에 득점력도 갖춘 이상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그러나 아직 젊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라 분데스리가의 템포에나 팀전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되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Robert Hilbert (AR)
슈투트가르트의 경기를 다른 팬들과 보고 있자면 언제나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아악! 또 힐베르트의 실수야!'
마이스터 시즌때 너무나도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며 팀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그였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여전히 그때의 폼을 못찾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의욕만 너무 앞선 채 실수에 실수를 연발해 팬들의 원성을 가장 많이 들어야 했던 선수중 하나였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만 그의 패스와 크로스는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굉장한 운동력을 자랑하는 그입니다만 테크닉적으로 매끈하지 못하고 수비력이 모자라는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선수입니다. 그에 대한 팬들의 평가는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아쉬움이 많은 상태이나 장기적으로 볼 때 팀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 Sebastian Rudy (OA)
바벨이 총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아마추어 팀에서 올라온 유망주입니다. 그러나 올라오자마자 부상을 당해 긴 공백기간을 가졌다 얼마 전에서야 다시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1군팀에는 자리가 없어 현재에는 아마팀의 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익히고 있습니다. 미드필드라면 어느 자리에나 세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만 주로 왼쪽 날개를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앞으로 좀 더 관찰해야 할 것 같습니다.

. Jan Simak (SM)
시즌 초만 해도 새로 이적된 그에게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그의 인생 역정 또한 한편의 드라마이니까요. 하노버96 시절 그는 리그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중 하나였습니다. 놀라운 스피드와 돌파력 여기에 화려한 개인기와 득점력까지 갖춘, 로시츠키와 더불어 체코의 축구를 끌고 나갈 인재중 인재였습니다. 그러나 레버쿠젠 이적후 음주, 폭행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키더니 결국 심각한 우울증으로 팀을 무단 이탈하면서 분데스리가에서 그의 이름은 지워집니다. 이후 그의 고향팀인 프라하에서 선수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해 지난 시즌 2부리그 팀인 칼 짜이스 예나에서 훌륭한 플레이로 팀을 이끌면서 다시 그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저렴한 이적료에 경기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조항이 포함된 역시 저렴한 연봉으로 슈투트가르트와 계약해 다시 분데스리가로 돌아왔습니다만 처음 기대와는 달리 썩 좋은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프리킥은 여전히 위협적입니다만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때문인지 스피드가 너무 느리고 체력적으로도 부족함이 보입니다. 게다가 공격수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주는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활약도 미미해 이런 퇴물 선수를 데려온 팀수뇌부를 비난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만만찮습니다. 분데스리가의 하위권 팀에서는 나름대로의 쓸모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상위권으로의 욕심이 많은 슈투트가르트와는 더 긴 인연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Yildiray Bastürk (SM)
슈투트가르트 팬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퇴출 제 1순위의 선수입니다.
2년 전 처음 이적될 때만 해도 그동안 아쉬웠던 플레이 메이커로의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너무나도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일수가 그렇지 못한 일수의 반도 안될 것이라는 팬들의 비아냥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확실히 그의 몸은 진정한 유리몸으로 부상 빈도도 많고 부상에서 회복되는 기간도 다른 선수의 배이상 걸리고 있습니다. 몸이 온전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도 그다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공만 잡으면 경기의 템포를 확 죽이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팬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는 주요인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팀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중 하나이기에 무엇보다도 빠른 시일내에 다른 팀으로 이적시킬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단히 큽니다. 이제야 나오는 얘기지만 그의 영입과 관련해 그를 간절히 원했던 아르민 페와 이에 반대했던 스카우팅 부서의 대립이 심각했던 것으로 보여지지만 결국 페의 소원대로 영입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페가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하다고 투덜거렸던 것을 상기해 보면 영입 실패와 관련된 상당한 책임이 결국은 페에게 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적료는 아무래도 상관없으니(설사 못받아도 좋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다른 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사진 출처: vfb.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