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ghetti alla napoletana

Geschmacksache 2007. 10. 5. 21:38 posted by srv

파스타는 확실히 나폴리 사람들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500년대 신세계로부터 수입된 토마토가 18세기에 와서는 나폴리 사람들의 음식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가 되었는데 - 이탈리아 말로 토마토인 pomo d'oro는 황금사과라는 뜻입니다 - pummarola ’n coppa(토마토를 위에 얹은)라고 불리웠던 스파게티는 이미 당시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나폴리 사람들은 파스타를 만드는 기계를 발명한 사람들이기도 하고 마카로니, 뻬네 등도 이사람들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며 수입 식재료인 토마토를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음식에 사용해 파스타의 원형을 창조한 사람들이니 자신들을 원조라고 주장하는 것에 크게 반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이미 17세기에 토마토를 위에 얹는 파스타를 먹었다고는 하지만 생토마토를 잘게 잘라 얹는 것이지 불에 익히는 것은 아니었기에 나폴리식 스파게티를 원조라고 불러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기본적인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햇볕에서 잘 익은 살이 많은 토마토를 구입합니다. 수입토마토는 보통 익기 전에 수확해서 나중에 인공적으로 숙성시키기 때문에 별로 권하지 않습니다. (맛, 향, 영양 모두 별로입니다)
차라리 토마토가 통째로 들어있는 깡통을 권합니다.

(보통 시장에서 많이 보이는 상표)
2. 생토마토를 사용한다면 꼭지를 따고 꼭지부분에 칼로 십자모양의 얕은 칼집을 낸 후 끓는 물에 잠깐 넣었다가 찬물로 식혀 껍질을 벗깁니다. 씨가 있는 부분을 제거하고 잘게 썰어 놓습니다.
깡통 토마토의 경우 보통 껍질을 이미 벗겨져 있으므로 반으로 잘라 씨가 있는 가운데 부분만 제거하고 잘게 썰면 됩니다.

3. 적당히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얇게 저미거나 깔아놓은 마늘을 넣고 천천히 타지않게 볶습니다. 원래는 다 익은 마늘을 제거해야 하지만 우리는 마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니만큼 그냥 놔둬도 괜찮습니다.

4. 3에 2의 토마토를 넣고 마른 바실가루나 생 바실잎을 넣고 끓여 익힙니다.

5. 4에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만약 신맛이 너무 강하면 설탕을 약간 넣어도 좋습니다.

6. 토마토 소스를 끓이는 동안 스파게티도 al dente로 잘 익혀 준비를 합니다.

7. 익은 스파게티 면을 5에 넣고 잘 섞어 미리 데워진 그릇에 담아 내놓습니다.
기호에 따라 갈아놓은 파르메산 치즈(빠르미지아노-레지아노)를 뿌려 먹습니다.

녹색야채를 위주로 올리브를 넣어 올리브 기름과 발사믹 식초만으로 드레싱한 간단한 샐러드가 잘 어울립니다.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는 파스타는 사실 이 음식의 변형일 뿐입니다. 식재료가 약간 달라지고 조리 방법이 좀 변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것은 변하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