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좀 힘들지만 몇몇 독일 그룹은 꽤 즐겨 듣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사는 곳이 그렇다 보니 자주 듣게 되다 보니 좋아하게 된 케이스인데
독일어로 된 텍스트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좀 아쉽기도 합니다.
1. Die Aerzte (ae는 a-우믈라우트)
80년대 초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베를린 출신의 3인조 펑크록 밴드입니다.
중간에 한번 해산했다가 재결합하는 일도 있었지만 꽤나 장수하고 있는 밴드이죠.
펑크록이라고는 했지만 펑크록과 팝의 중간정도 되는 스타일이고
진지한 음악이라기 보다는 좀 신나고 재미있는 스타일입니다.
독일의 또다른 유명한 펑크밴드인 Toten Hosen(이 밴드는뒤셀도르프 출신으로
좀 더 사회적이고 계급지향적인 진지한 텍스트로도 유명하죠)와는 앙숙 관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11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내놓았습니다.
- Bitte bitte (1989) (영어로 바꾸면 Please please)
뉴웨이브의 흔적이 다분히 남아 있는 음악에 여러 페티시즘이 가득한 내용의 영상은
발표 당시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지금 보면 좀 유치하기도 합니다만 꽤나 독일적인 정서라서 올려봅니다.
- Schrei nach Liebe (1993) (영어로 바꾸면 Cry for Love)
밴드의 대표곡 중 하나이죠.
- Maanner sind Schweine (1998) (영어로 바꾸면 Men are pigs)
역시 이들의 대표곡중의 하나입니다.
2. Wir sind Helden
2001년에 결성된 베를린 출신의 4인조 밴드입니다.
밴드 이름의 뜻은 'We are heroes' 인데 데이빗 보위의 'Heroes'에서 따왔다는군요.
실질적인 리더이자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이자 팀의 홍일점인 Judith이 쓰는 텍스트가
아주 좋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게 많은 어필을 하죠.
음악적 스타일은 록이라기 보다는 Synth-Pop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Guitar-Pop적인 면도 꽤 들립니다.
이 밴드가 성공을 거두면서 이후 많은 젊은 밴드들이 이들의 뒤를 따라 등장하게 되는데
많은 평론가들은 제 2의 deutsche Welle라는 표현까지 쓰기도 하죠.
Judith과 드럼을 맡고 있는 Pola Roy는 현재 부부사이이며 작년에는 아들도 낳았다고 합니다.
- Guten Tag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