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LA 경찰 소속의 네고시에이터였던 제프 탈리는 임무 수행중 인질이 처참하게 죽인 어린 소년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한적한 소도시의 경찰 서장으로 이직합니다. 여전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내와의 이혼은 이제 시간 문제이고 스스로도 깊은 우울증에 빠져 있는 상태죠.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담당하는 소도시의 세 청년이 즉흥적으로 저지른 범죄가 이상하게 꼬이면서 이들 세명은 부자들이 모여 사는 지역의 어느 집에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하게 됩니다. 탈리는 경찰 소장으로 인질극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어쩔 수 없는 그의 트라우마와도 대면하게 되죠. 그러나 이 인질극 뒤에는 또다른, 좀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탈리를 더 큰 궁지로 몰아갑니다...

이미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분들이 아실 작품입니다.
전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잭 리처 시리즈를 한창 읽어서인지 처음에는 큰 재미를 못느꼈습니다만 사건이 꼬여 가면서 꽤 재미있게 진행되더군요. 영화로 만들기에 딱 좋은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어떤 식으로 해결이 될 지가 미리 읽혀 좀 아쉽긴 했습니다. 중반쯤부터는 어떻게 진행이 되고 어떻게 해결이 될 지가 예상이 되더군요. ㅠ.ㅠ

그리고 보니 이젠 브루스 윌리스가 맡는 역할이 존 멕클레인 이후 거의 클리쉐화 되는 것 같군요. (전직 혹은 현직) 경찰에 아내와는 이혼을 했거나 이혼 위기, 여기에 중년의 위기까지 겹친 케릭터로 말이죠.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 전 Moonlighting에서의 유쾌한 그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배우인데 맡는 역할이 이젠 다 너무 비슷한 것 같아 아쉽군요.

소설로서 이 작품은 킬링타임용으로는 제격인 것 같습니다. 각 등장인물이 각 단락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방식의 서술법도 나름 효과가 있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