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Welt.de>
일요일 오전 VfB 슈투트가르트는 아르민 페 감독의 해임을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아르민 페 체제로 현재의 부진을 타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데 이는 지난 토요일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4:1로 볼프스부르크 승리) 이후 VfB의 매니저인 호르스트 헬트(Horst Heldt)와의 3시간에 걸친 면담 후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헬트는 "우리는 여러 가지 면에서 동의했지만 또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의견을 가졌다. 이 의견 차이가 결국 (페의) 해임으로 이어졌다."고 밝히며 아르민 페의 후임으로 그의 밑에서 코치였던 전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인 마르쿠스 바벨(Markus Babbel)가 결정되었음을 발표했습니다. 바벨은 아직 트레이너 자격증이 없는 관계로 총감독(Teamchef)의 직책으로 일단은 겨울 휴식기까지 팀을 이끌 것을 보입니다. VfB는 새 감독을 여전히 물색중인데 전 샬케 감독인 미르코 슬롬카(Mirko Slomka)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06/07 시즌 슈투트가르트를 우승시키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페 감독은 매우 인간적이고 솔직한 면을 보여주었지만 2년에 걸친 새 선수 영입 실패 - 이는 물론 감독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 VfB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전체의 책임입니다만 - 와 함께 최근 전술적 운용과 선수단 장악에 실패해 결국은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이 많아도 브레멘의 Schaaf/Allofs 듀오처럼 오랜 시간동안 VfB의 감독으로 일해주길 내심 바랬지만 결국은 이렇게 끝나고 마는군요. 저는 현재 팀의 부진을 감독 하나의 책임으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매니저인 헬트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만만한 감독이 첫번째 희생양이 되는군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만 마이스터 시즌의 감동을 선사해주었던 것만으로도 아르민 페는 오랫동안 제 기억속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아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