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with me!

Leben in Deutschland 2009. 1. 9. 19:53 posted by srv

이미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저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악기는 전기기타입니다.
그중에서도 깁슨 Flying V를 제일 좋아합니다. ㅠ.ㅠ

기타를 좋아한다고 하니 아이의 외할아버지는 아이 생일때 한국에서 1/4 사이즈의 (클래식)기타를 보내주셨고 - 아이에게는 여전히 커서 제가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 저희도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난감 기타을 사주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아이는 기타 자체뿐 아니라 록음악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저희와 친한 집의 아이가 가지고 놀던 닌텐도DS의 기타히어로를 저희 아이가 눈여겨 보기 시작하면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덕분에 TS를 알게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쨌거나 지금 저희 아이는 동요나 클래식 음악보다 록음악을 제일 좋아합니다.

덕분에 요새 저녁때면 아이와 함께 기타를 뚱땅거리며 노는 일이 많아졌는데 - 그럴 때면 아이는 드럼스틱을 꺼내다가 드럼파트를 맡기도 합니다. ㅠ.ㅠ - 비록 아이 기타를 가지고 하는 것이지만 저도 조금 연습을 하게 되는군요. :-) 이젠 몇몇 곡들의 악보를 구해다가 시간나는대로 연습해보고 있습니다. 이러고 있을 수록 전기기타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는군요.


현재 스코어 저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곡들입니다. (좋아하는 순서대로)
그런데 (한국나이로) 5살짜리 꼬마치고는 좀 노티나는 취향입니다.

1. Twisted Sister - We're not gonna take it



이곡은 저도 이제 거의 다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쉬운 곡이죠.)


2. Cream - Sunshine of your love



최근 열심히 연습중. ㅎㅎㅎ


3. Eric Clapton - Wonderful tonight

아이나 저나 맨 앞부분만 할 줄 압니다. ㅠ.ㅠ


4. Cream - White room

아이가 어디서 듣고 좋아하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곡입니다.
어쨌든 아이가 흥얼거리는 것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아이의 액션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때의 동영상입니다.
화질이 좀 안좋습니다만 저희 부부는 이날 정말 크게 웃었습니다.
나오는 곡은 영화 고고70의 조승우와 데블스의 연주입니다.


저희 부부는 혹시라도 아이가 이길로 가겠다고 하지는 않을까 나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전 이것도 매라면 먼저 맞는 쪽이 낫다는 의견입니다만 아내는 생각이 좀 다른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새 아내가 아이와 함께 피아노 앞에 앉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군요. :-)

PS.: 아이의 머리가 별로 안예쁘게 긴 이유는 아이가 기타치는 아저씨들처럼 머리를 흔들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머리를 기르고 있는 중인데요, 저희 아이 머리크기가 남들보다 큰 편이라 머리를 길러도 보기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지금 앞머리와 옆머리만은 좀 자르자고 꼬시고 있는데 생각보다 아이의 의지가 강하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