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게시판의 브레이킹님이 올리신 조리법니다.
동파육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음식도 맛있게 먹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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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따노 카쿠니(豚の角煮)조리법입니다.

제 맘대로 만드는건데 맛은 괜찮습니다.
(주의 : 정확한 계량없이 눈대중으로 만드는거라 조리법도 자세하진 않습니다!!!!)
가끔영화님과 돼지고기(의 느물느물한 기름 덩어리) 좋아하시는 분들께선 한번 해보세요.
밥반찬 혹은 술안주로 아주 좋습니다~(동파육 생각하시면 비슷합니다, 거의)
이걸 밥 위에 올리면 '카쿠니동(角煮丼)-(덩어리가 큰)돼지고기조림 덮밥'이 되는 거죠.

*돼지고기 약 600그램 정도의 조리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해요.

1. 돼지고기 덩어리(여기선 '블록'이라고 해서 팔지요)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후라이팬에 전면을 노릇노릇 적당히 구워줍니다.
대충...6센티 정도의 크리로 잘라주시면 될듯해요.(안 재봐서 모르지만.) 센 불에 바싹(?) 구워 기름이 어느정도 빠지면서 색깔이 노릇노릇 날 정도면 됩니다.

2. 큰 냄비에 1의 돼지고기 덩어리들과 생강 한두쪽, 파 통째로 적당히(?) 넣고 물 잠길정도로 부어 푸욱 익혀주세요.
센 불에 화르륵~했다가 끓으면 약하게 불 조절하셔서 익히면 됩니다.
꼬지로 찔러봤을때 저항없이 쑤욱~ 잘 들어갈정도로 익혀주세요. (전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끓였던듯.<-만들어본지가 좀 돼서요.-_-; 손이 좀 가는지라 날아댕기는 아들래미땜시 요즘은 잘 안합니다.)

3. 이게 좀 귀찮은데...잘 익힌 돼지고기가 든 냄비를 서늘한 곳에(베란다같은) 두고 반나절 정도 방치하세요.(전 그 전날 밤에 2번까지의 과정을 마치고 현관에 냄비 내놓은 후 잡니다.)
그럼 아침에 허옇게 지들끼리 뭉쳐진 기름 덩어리들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혹시 급하게(?) 드시고싶으시면 3번 과정 생략하셔도 됩니다.

4. 기름물에서 돼지고기를 건져내신 후 미지근한 물에 고기를 잘 씻어주세요. 기름 제거!
...꽤 귀찮지요? 이거 하다보면 씽크대가 아주...볼만합니다. 곰국 끓이실때 기초작업(?) 생각하시면 될 듯.

5. 깊이가 있는 팬에(두께가 있는 냄비도 괜찮습니다) 술 1컵(200미리)+물 반컵+설탕 두~세 큰술(밥숫가락 살짝 소복하게 담았을때 정도. 전 설탕통에서 바로 붓기땜시...-_-;)+간장 다섯~여섯 큰술+미림 6큰술 정도 부어 끓여주세요.
물론 간 보시고 취향에 맞게 가감하시면 됩니다. 미림(요리용 조미술) 없으시면 설탕과 술 양을 좀 늘이시면 됩니다.<-근데 하나 있으면 여기저기 잘 쓰이니 사셔도 좋아요.^^

6. 5번의 팬에(또는 냄비) 준비해놓은 익힌 돼지고기 덩어리를 넣고 잘 졸여주세요.
화르륵 끓는다 싶으면 양념이 어느정도 졸여질때까지 약~한 불에 자~알 졸여주시면 됩니다.(전 40~60분 정도 졸인듯해요.) 압력솥에 하셔도 됩니다, 물론.<-시간은 추돌아간 후 15분 정도이려나...(죄송)

7. 갈색빛 돌게 잘 졸여지면 완성입니다.
취향에 따라 양념장 양을 좀 많게 해서 삶은 달걀을 함께 넣어 졸여주셔도 좋죠. 저흰 꼭 달걀도 함께 넣어 졸입니다. 맛있습니다!!!

말씀드렸듯 간장과 설탕 양은 입맛에 맞게 가감하시구요, 국물을 좀 많게 남기셔서 밥 비벼먹어도 맛있습니다.
여기 카쿠니용 블록 돼지고기는 기름이 꽤 많은데(당연한 얘기겠지만) 이렇게 기름제거 과정 거친 후 졸이면 그 기름기 부분이 부드럽고 참 맛있어요.
근데 싫어하는 사람은 또 그 느물느물한 느낌이 싫다고 하시더라구요.^^
좀 전에 방송된 '쿠와즈기라이(食わず嫌い : 싫어서 안 먹는 음식을 뜻하는 말)'에 나온 오이즈미 요(大泉洋)도 이 음식이 쿠와즈기라이더군요.^^;

돼지고기 좋아하시는 분, 달달한 간장양념 좋아하시는 분은 만족하실 것 같아요.

-추가-
오오오~ 잊었습니다.
여기선 이 음식에 겨자를 살짝 찍어 먹습니다. 나름대로 산뜻한 것이 맛납니다.^^ (오뎅에도 간장 대신 겨자 곁들여 먹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