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D게시판의 브레이킹님이 올리신 글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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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정식에 관심있으신 분들, 일식 좋아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삼~삼한 조림 반찬 좋아하시는 분들 입에 맞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혹시나 이 요리를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부연 설명.
말 그대로 고기(肉)와 감자(じゃがいも)가 주가 되는 요리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가정요리 중 하나예요.(요리책보면 거의 가장 먼저 나오는 메뉴인듯 하네요.) 이자까야에 메뉴에도 끼어있긴 하더군요. 술안주로도 괜찮은지...?
여기 방송에서 '어머니의 요리~하면 생각나는 음식'이나 '여자친구가 해줬으면 하는 음식'같은 순위에 꼭 상위권에 들어있는 음식입니다.

*아래 조리법은 4인분 기준입니다. 저희 부부와 두살 반짜리 아들 셋이서 보통 가정 4인분 양은 그냥 헤치우는 관계로...-_-;

1. 중간크기(?)의 감자 4~5개, 당근 1~1.5개를 다듬으신 후 좀 큰거 아닌가 싶은 크기로 뭉텅뭉텅 썰어주세요. 양파 1~2개(저희는 양파를 좋아해서 엄청 넣습니다)는 약간 굵다~싶게 채쳐주시구요.

2. 실곤약 한봉지(200그램 정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냄새 제거한 후에 먹기편한 크기로 잘라주시고, 꼬투리강낭콩은 길게 어슷어슷 썰어주세요.
콩이 없으면 파의 파란부분으로 대신하셔도 됩니다. 나중에 파란 색으로 색 맞추는거니...(저흰 거의 파로 대신합니다.)

3. 깊이가 있는 팬(혹은 두께가 있는 냄비)에 기름 살짝 두르신 후 감자, 당근 볶아주시다가 얘들이 어느정도 기름칠 좀 되고 살짝 진정됐다싶으면 양파랑 실곤약 넣고 함께 볶아주세요.

4. 좀 볶아주시다가 고기를 넣으시면 됩니다. 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 아무거나 괜찮습니다.(여기서도 지역에 따라 사용하는 고기가 다릅니다.)
불고기감으로 얇게 썰어놓은 고기면 되는데 약 200~300그램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고기도 넣고 함께 볶아주시다가 고기의 붉은 기가 대충 없어졌다싶을때 뜨거운 물 한컵 반정도 부으신 후 (밥숫가락으로) 술 7~8정도 넣고 센불에 파르륵 끓여주세요.

6. 끓어오르면 중불 정도로 불 조절하신 후 떠오르는 거품 살살 걷어내시고 설탕 (역시 밥숫가락으로 살짝 소복히) 2, 간장 4~5정도 넣어주세요.
입맛에 맞게 물, 술, 설탕, 간장의 양은 조절하시면 됩니다, 물론!!! 살짝 달달~하면서 '싱거운건가 간이 맞는건가...?'하는 상태면 됩니다.

7. 잘~ 졸여주세요~ 감자랑 당근이 다 익으면 콩이나 파 넣고 휘릭 익혀주신 후 드시면 됩니다.

...뭔가 많이 복잡해보이는데(?) 해보면 간단해요.
감자 살살 으깬 후 조림국물 끼얹어 먹으면 참 맛있구요, 국물에 밥 비벼먹어도 맛있습니다.
저희는 이거 만들면 한끼는 그냥 반찬으로 먹고, 다음날엔 남은 감자랑 당근 대충 으깨서 신김치(없으면 고추장 듬뿍)랑 김가루 뿌려 밥 볶아먹어요.
시간있는 분들은 한번 해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달달한 간장에 조린 반찬류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