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내의 노천 카페에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 잭 리처에게 전직 군인으로 보이는 어느 남자가 다가와 전날 있었던 어느 일을 목격한 것에 대해 질문합니다. 알고 보니 이 남자는 사설 용병부대 소속으로 자신이 보스가 아내와 딸을 유괴당해 리처가 유괴범을 목격했는지를 궁금해했던 것입니다. 어찌어찌하여 이들의 유괴범 찾기에 동참하게 된 잭 리처는 이 사건에 뭔가 아귀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배후를 혼자서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간만에 읽은 잭 리처입니다. 얼마 전 독일어 번역판으로도 나왔다는데 저는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영문으로 읽어 버렸습니다. 리 차일드 형님은 매년 한편씩 잭 리처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 번역은 3년이나 걸려야 한다니..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군요. ㅠ.ㅠ

이 작품은 처음에는 매우 느슨하게 시작합니다. 도저히 범인의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유괴 사건에 촛점을 맞추지만 점점 더 그 뒤에 있는 흑막이 밖으로 드러납니다. 이후로는 한창 논란이었던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사설 용병 부대에 대한 기사들이 생각나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이야기의 긴박함은 점점 더 밀도를 더합니다. 특히 클라이막스 부분의 전투씬은 과연 잭 리처 시리즈다운 박진감이 넘칩니다. 도대체 이 시리즈는 왜 영화화되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ㅠ.ㅠ

잭 리처의 조력자로 전 FBI 출신의 50대의 여자 사설 탐정이 등장합니다. 리처의 여성 편력은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참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인 리 차일드의 뉴욕 사랑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니 잭 리처 시리즈 중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이 무척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