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코미디 - Stefan Raab

Diverse 2007. 11. 14. 03:45 posted by srv

독일의 유머감각이나 코미디가 다르다거나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 독일 TV에서 활동중인 독일의 유명한 코미디언-사실은 이 표현이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 첫번째로는 Stefan Raab 슈테판 랍 입니다.
1966년생의 쾰른 출신의 랍은 (부모님의 가업인) 정육업(Metzgerei)을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아비투어를 마치고 대학공부도 잠깐 했습니다. TV에서의 캐리어를 시작하기 전 그는 뮤지션이자 음악 프로듀서로 먼저 성공을 했습니다. 독일의 음악채널인 VIVA에 우연히 캐스팅 되면서 본격적인 방송활동이 시작되는데 이후 Vivasion, Ma'kucken 등의 프로그램을 맡게 됩니다. 그러다 1999년 ProSieben에서 TV Total 이라는 프로그램을 매주 한번 - 지금은 주 4회입니다만 - 방송하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대단한 인기를 끌게 되지요.

그가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TV Total은 원래 게스트가 등장하는 Late Night Show 타입의 쇼에 독일 TV방송들에서 재미있는 방송사고나 장면들을 모아 보여주며 여기에 나름대로의 개그를 붙이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각종 이벤트 - Wok 월드컵, 슈테판을 이겨라 등등 - 가 많이 붙어 덩치가 아주 커졌습니다. 특히 많은 독일 국내/외의 뮤지션들이 게스트로 나와 재미있는 장면들을 많이 연출했습니다. 랍 자신이 아무래도 음악으로 시작한 사람이다 보니 프로그램 백밴드의 실력도 좋고 음악과 관련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보여줍니다. 랍의 개그 또한 꽤 재미있습니다만 종종 넘지 말아야 할 선도 넘는 바람에 법적 소송으로 발전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그다지 막가파식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시청률도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어쨌든 간에 굳이 독일어를 이해하지 못해도 알아들을 수 있는 개그이기에 - 사실은 아래의 클립들에서는 그가 계속 영어로 이야기를 합니다. ㅠ.ㅠ - 몇개의 유튜브 클립을 통해 그의 솜씨를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