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치원에서 독일어를 꽤 많이 배우고 있는 모양입니다. 저희 부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더군요. 하지만 집에서는 독일어를 전혀 하지 않으니까 잘 모르겠어요. 대신 이젠 독일 노래를 흥얼흥얼하고 있습니다. 비록 엉터리 발음/가사이긴 하지만요. 이런 식입니다.
2. 지난 주 금요일 저녁, 저녁을 먹고 한가하게 세 식구가 시간을 보내는데..
아이: (엄마한테) "그럼 이제 와인 한잔 하지?"
엄마: (황당해서) "뭐라고?"
아이: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보니까 맨날 한잔씩들 하더만~"
엄마: (너무 황당) "너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어?"
아이: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공부해서 배웠어요."
미칩니다....
3. 감기와는 거리가 먼 아이인데도 유치원에서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접하는지 어제 보니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더군요. 오렌지 쥬스 먹이고 언제나 월요일 저녁때 렛슨하러 나가는 엄마를 배웅나가며 하던 짧은 산책을 하지 않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만 오늘 아침에 보니 다시 건강합니다. :-) 집안 공기를 건조하지 않게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4. 아이가 오줌이 마렵다고 해서 화장실 변기에 앉혀놓으면 '오줌냄새가 난다고' 화장실 문을 닫으랍니다. 그래서 제가 화장실 밖으로 나가 문을 닫으면 아예 안에서 잠굽니다. ㅠ.ㅠ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면 혼자 뒷처리 다하고 문열고 나옵니다. 하핫;
5. 한국에서 아이의 할머니가 각종 먹을 것이며 입을 것들을 소포로 한상자 보내주셨습니다.
어디 나갔다 사오셨다는 아이 고무신이 들어 있더군요. 아이가 좋아할까 의아해 했는데 아이에게 옛다~고무신~하고 주니 아주아주 좋아합니다.
아이: "이거 신어봐도 되요?"
엄마: "응. 신어봐."
아이: (부리나케 신더니) "나 이제 콩쥐다. 콩쥐. 엄마는 황소해요."

오무라이스를 해줬더니 너무나 좋아하면서 하지만 매우 어려워하면서 먹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