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ste CL Punkte

Fussball 2007. 11. 29. 19:50 posted by srv

지난 화요일 저녁 Stuttgart의 Gottlieb-Daimler-Stadion (고틀립-다이믈러-슈타디온)에서 열린 글래스고 레인저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조예선 5차전 경기에서 VfB가 3-2로 이기며 CL 승점 0의 수모를 벗었습니다.

최근 공격에 물이 오른 VfB에 대항해 레인저스는 수비를 단단히 하고(4-4의 더블 플렛으로 자기 진영 안에 버티고 서있더군요.)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습니다.
경기 초반 VfB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힘들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결국 27분 레인저스의 Adam에게 선제골을 허용합니다. 왼쪽에서 비즐리의 코너킥에 이어 메이라/델피에르가 각각 헤딩 경합/선수 놓침으로 꽤나 허무하게 골을 먹었죠. 그러나 전반 후반에 들어서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이 점점 거세져 결국 전반 인저리 타임에 카카우가 동점골을 성공시킵니다. 히쯜스페르거의 짧고 낮은 코너킥을 파르도가 강하게 가운데로 넣었고 이를 카카우가 멋진 힐킥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골이 성공되었죠.
후반 들어서 VfB의 공격은 좀 더 활기를 띄었는데, 특히 파르도에서 시작되는 숏패스에 의한 전개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다 62분 오른쪽에서 파르도의 패스를 받은 벡이 다시 파르도에게 공을 주자 파르도의 왼발슛이 작렬하여 역전골을 만듭니다. 이후로도 공격은 계속 되지만 70분 골키퍼인 쉐퍼와 수비수 델피에르의 어이없는 실수로 Ferguson이 동점골을 넣습니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격을 펼쳐 결국 85분 마넝의 패스를 마리카가 멋지게 골로 연결하여 다시 재역전에 성공하며 CL에서 '명예의 승점 3점'을 챙깁니다.
전반적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이긴 했습니다만 미끄럽지 못한 패스가 눈에 띄었고, 특히 수비진의 실수가 바로 골로 연결된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마리카는 거칠고 강한 브리티쉬 스타일의 수비수에게 몸싸움에서 밀려 그리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만 마지막 골을 성공시켜 나름대로의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제게 Player of match는 Pavel Pardo입니다. 그동안 힘이 부치는 것 같아 보였는데 특별휴가 등을 통해 컨디션을 제대로 회복한 것 같습니다.

VfB는 이번 주 토요일 도르트문트와 경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