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늦은 오후에 아이를 제가 봐야할 일이 생겨 아이와 함께 동네 근처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최근 며칠동안 바람이 심하게 불고 차가운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 등 날씨가 심하게 안좋았는데 오늘은 날도 따뜻하고 간만에 해님의 얼굴도 보고 파란 하늘도 볼 수 있어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길지 않은 산책이었지만 몇장의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손전화로 찍은 사진들이라 화질이 좀 떨어지긴 합니다.
늘 내리는 역이 아니라 동네 외각에 있는 간이역에 내려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언덕과 풍차(?)는 텔레토비에 나오는 꼬꼬마 동산의 바람개비가 아닙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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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축구하는 형들의 모습을 좀 부러워 했지만 간만에 바깥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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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흰 구름들이 너무도 반갑습니다. 다들 어디 갔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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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이 서서 가느다란 인연(=전선)을 붙잡고 있는 전신주가 좀 애처롭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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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의 양들은 그래도 바삐 풀을 뜯어 먹더군요. 말을 아무리 걸어도 대답도 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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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의 길은 어디로 나가는지 궁금해집니다. 힘든 길이라도 이겨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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