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ssball Bundesliga 07/08 Hinrunde 종료

Fussball 2007. 12. 18. 19:51 posted by srv

독일 분데스리가 07/08 시즌의 전반기가 지난 주말로 끝이 났습니다.
VfB는 마지막 경기였던 빌레펠트와의 경기를 아쉽게 지면서 8위의 (초라한) 성적으로 전반기 시즌을 마쳤습니다. 슈투트가르트의 팬으로서는 여러가지 아쉬움이 많았던 시즌입니다만 털어야 할 것들은 털어버리고 Rueckrunde(후반기) 시즌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입니다.

1. 이번 시즌 슈투트가르트의 부진은 이미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전들이 돌아오자 한껏 향상된 경기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 그 반증이겠죠. 하지만 동시에 고메즈-카카우의 두 주전 공격수가 역시 부상으로 아웃되자 바로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여줘 주전과 비주전 사이의 기량 차이가 팀의 약점중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챔피언스 리그 덕분에 주전들의 체력소모가 심했던 것도 부진의 한 이유가 되리라 생각되는군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새로 영입된 선수중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사실은 거의 없다는 것도 이번 시즌 부진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골키퍼인 쉐퍼는 결정적인 실수를 너무 많이 저질러 - 다른 한편으로 결정적인 선방도 많이 보여줬습니다만 - 아직은 수비진과의 팀플레이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지 않고, 백업 수비수로 영입된 글렛손은 막 시작된 겨울 휴식 기간중 다른 팀으로 이적이 확실시 - 현재는 글렛손의 전 소속팀인 로스톡이 될 것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 되는 상황이며, 최대의 기대주였던 바스튀르크는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상당한 가능성은 적어도 보여주었고, 최전방 공격수의 야심작 마리카와 에버톤은 각각 새로운 경기 스타일에의 적응 문제와 컨디션 문제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슈투트가르트는 이번 겨울 휴식기 동안 몇 명의 전력 보강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미 지난 시즌 코트부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이번 시즌 볼프스부르크로 이적되었으나 감독과 문제로(네. 마가트는 자신이 직접 뽑은 다른 선수들만 출전시키는 고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벤치 신세였던 Radu를 임대 완료 했습니다. 이는 카카우의 심각한 어깨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여져 이루어진 이적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이적이 이루어질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1월초에 시작되는 두바이에서의 전지 훈련에 현재 아마 팀에서 뛰고 있는 몇 명의 젊은 선수들을 함께 데리고 가 팀에 적응시키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 시즌 시작 전 모든 전문가/팬들이 예상했던 초강력막강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초기에 잠깐 보여졌으나 전반기 시즌이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서는 결국 '역시 바이에른은 언제나 헐리웃'이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스타 플레이어들끼리의 충돌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선수와 선수들 사이의 갈등도 문제지만 선수들과 감독과의 갈등이나 감독과 팀 수뇌진 과의 갈등도 만만치 않아 시즌 후반기는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 지가 궁금해 집니다. 현재로선 이번 시즌까지인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의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보여지지 않으며 차기 감독으로 누가 올 것인지가 관심의 대상입니다.
선수들의 개개인의 능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다른 팀이 따라오기 힘들 정도의 막강한 전력입니다만 11명이나 되는 선수가 함께 뛰어야 하는 축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제대로 된 '팀웍'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을 바이에른이 이번에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클로제-토니-리베리의 막강한 공격력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3. 브레멘은 이번 전반기 시즌을 통해 왜 이 팀이 강팀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브레멘도 이번 시즌 내내 수많은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습니다만 결국 마지막에는 뮌헨과 승점으로는 동률이나 골득실에서 뒤져 2위의 자리를 지켜 오랜 시간동안 길러온 팀의 저력이 대단히 막강함을 증명했습니다. 특히 클로제가 빠진 공격력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었는데 함부르크에서 이적한 사노고의 활약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으며 여기에 디에고의 기복없이 우수한 플레이가 더해져 브레멘이 상위권에서 머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비에 있어 선수들이 들쑥날쑥 출전했음에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던 것에는 토마스 샤프 감독 등의 코치진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되어지는군요.

4. 함부르크는 이번 시즌은 반 데르 파트로 시작해 반 데르 파트로 끝나는 시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가 출전을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그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팀의 약점이라 생각합니다만 언제나 결정적인 한방이 있는 그 덕분에 함부르크가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훕 스티븐스의 강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한 팀장악도 큰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다만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스티븐스 감독이 팀을 떠날 예정이고 반 데르 파트도 아마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확실한 만큼 내년 시즌의 함부르크는 그리 밝은 전망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5. 그밖의 다른 팀들에 대한 긴 코멘트는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ㅠ.ㅠ
샬케는 의외로 부진한 편이고 레버쿠젠은 의외로 잘하는 편이며 칼스루에는 의외로 높이 올라왔지만 후반기에는 원래의 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여지며 하노버의 선전이 돋보이는군요. 뉘른베르크의 부진은 정말 안습.